샴, 샤미즈
(Siamese)
샴 (샤미즈) 고양이도 역사가 오래된 품종으로 유명합니다.
태국으로부터 자연발생하여 세계로 전해진 샴 고양이는, 1700년 경부터 존재해왔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기보다 훨씬 전인 1350년대의 샴의 특징을 가진 고양이를 그린 그림이 방콕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또 1793년 독일의 자연과학자 피터 사이먼 팔라스가 카스피 해를 여행하면서 그린 고양이도 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84년 지금의 태국인 시암(샴) 왕국에서 왕의 선물로 받은 고양이 한 쌍을 영국총영사관이 유럽으로 가져오면서 유럽으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태국 시암의 왕궁이나 사원에서 키워져온 품종이라 그런지 몸매가 늘씬하고 걷는 폼도 미끄러지듯 우아합니다.
그래서 '발레리나' 라는 별명이 붙은 고양이입니다.
전체적으로 회백색이나 황갈색의 짧고 가는 털로 덮여 있고 얼굴 중앙과 귀, 앞다리, 등이나 꼬리에 바탕털보다 진한 색(씰포인트, 초코포인트, 블루포인드, 라일락포인트, 레드포인트, 링스포인트 등)의 포인트가 있는 것이 샴의 큰 특징입니다.
가장 전형적인 포인트는 씰포인트로 고동색이며 초코포인트는 좀 더 연한 색의 초콜렛색의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포인트는 청회색을 띠며, 라일락포인트는 크림색 바탕에 코끝, 발끝, 꼬리끝에 옅은 분홍색을 뜁니다.
마지막으로 링스포인트는 코끝, 발끝, 꼬리끝에 태비가 있는 포인트입니다.
'라일락포인트'와 '링스포인트'는 매우 희귀하게 나타난다고 하네요.
태어날 시에는 몸 전체가 하얀색이지만 한살 무렵 포인트가 선명해진다고 합니다.
주변의 온도와 체온이 색에 영향을 주는데 주변온도가 따뜻할수록 포인트는 뚜렷해지고, 체온은 높을수록 포인트는 연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늬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때문에 생긴 변종으로 일종의 알비니즘이라고 합니다.
변형 요소가 열에 민감해서 몸의 가장 낮은 온도에서 특유의 무늬를 생성 합니다.
털색은 다양한 편이지만, 눈은 선명한 사파이어블루색 한 가지 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정말 특별하게 오드아이가 태어나거나 질병으로 오드아이가 되기도 한다네요.
체형은 트레지셔널 샴(둥근얼굴, 애플헤드)이거나 모던 샴(큰귀에 역삼각형 얼굴,오리엔탈)중에 하나이고, 모던 샴은 유러피안 스타일과 아메리칸 스타일로 또 나뉘게 됩니다.
귀는 큰 편이고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깁니다. 꼬리는 길고 끝이 가늘어서 포인트가 돋보이고 우아한 느낌을 줍니다.
체형은 몸통이 기다란 원통형에 목과 다리와 꼬리는 길고 가는 오리엔탈 체형이 많습니다.
주인을 많이 따르는 편으로 주인과 언제나 함께하고 싶어하며, 외향적이며 애교가 많습니다.
잠잘 때는 침대로 와서 같이 자고, 앉아있을 때는 무릎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인에게 관심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며, 외출 후에는 고양이와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며 놀아주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합니다.
울음소리도 크고 비교적 잘 우는 편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얌전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감수성도 예민해 공격적이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자기 과시욕을 드러내면서 언제나 주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에 자주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줘야 한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성가신 점이 있고, 수컷은 발정기가 되면 낮고 큰 소리로 시끄럽게 울어 대서 중성화 수술을 많이 하는 품종중에 하나 입니다.
세심한 성격의 주인이 아니면 키우기 힘들다고 하네요. 또 주인에게 애정표현이 적극적이고 야옹야옹 수다도 많이 떤다고 합니다.